산업 이모 저모

삼성전자, 엑시노스의 미래

bassmoney 2025. 3.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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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조 개편, 왜?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개발을 기존 시스템LSI사업부에서 MX사업부(모바일 부문)로 이관하는 방안 검토중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조직 변경이 아니라, 삼성의 반도체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삼성 시스템LSI사업부와 MX사업부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개편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아보자.

 

반도체 이미지


✅ 삼성 시스템LSI사업부와 MX사업부, 역할 차이

삼성전자 내부에서 시스템LSI사업부와 MX사업부는 각각 반도체 설계와 스마트폰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다.

 

사업부 역할 주요 제품 및 기술

시스템LSI사업부 반도체 설계 (팹리스) AP(엑시노스), 이미지 센서(ISOCELL),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전력 관리 칩(PMIC)
MX사업부 스마트폰 및 모바일 기기 개발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 버즈)

 

  • 시스템LSI사업부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사업부로, 엑시노스를 비롯해 카메라 센서(ISOCELL) 등 다양한 반도체 제품을 설계해왔다.
  • 반면, **MX사업부(모바일 익스피리언스 사업부)**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을 개발하는 사업부다. 기존에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개발한 엑시노스를 받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협업해왔다.

 

 


✅ 엑시노스, MX사업부로 이관하는 이유

🔹 엑시노스의 경쟁력 약화

엑시노스의 최적화 문제, 성능 논란,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저하 등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개발을 MX사업부로 이관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이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엑시노스 성능 논란 발열, 전력 효율 문제로 퀄컴 스냅드래곤 대비 경쟁력 약화
갤럭시 스마트폰 내 퀄컴 비중 증가 갤럭시 S23 시리즈 전량 퀄컴 AP 사용, 엑시노스 입지 축소
경쟁력 강화 필요성 애플은 자체 칩(A시리즈)로 최적화, 삼성도 갤럭시 전용 AP 강화 필요
비효율적인 협업 문제 시스템LSI사업부와 MX사업부 간 최적화 부족으로 성능 저하 발생

 

최근 몇 년간 삼성의 엑시노스는 발열 문제와 전력 효율성 문제로 인해 퀄컴 스냅드래곤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했고, 엑시노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엑시노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폰과의 최적화를 강화하기 위해 MX사업부로 개발을 이관하는 결정을 내렸다.


✅ MX사업부 이관 후 기대되는 변화

🔹 애플처럼 자체 최적화된 AP 개발

엑시노스가 MX사업부로 이동하면서, 삼성 스마트폰과 AP 간의 연계 및 최적화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최적화 강화 MX사업부가 직접 개발 주도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연계 개선
애플과 같은 통합 개발 방식 가능 애플 A시리즈 칩처럼 갤럭시 전용 최적화 AP 개발
성능 개선 가능성 발열 문제 해결, 전력 효율성 강화 기대
반도체 사업부 수익성 증대 AP 개발과 스마트폰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져 최적화 비용 절감

 

현재 애플은 A시리즈 칩을 자체 설계해 아이폰과 완벽하게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도 이번 변화를 통해 갤럭시 전용 AP 개발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엑시노스는 다양한 제조사에 공급되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칩 개발이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가 성공한다면, 삼성은 애플과 같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완전 통합 전략을 펼칠 수 있다.


✅ 내부 반발과 시스템LSI사업부의 변화

🔹 경쟁력 저하 가능성 우려

하지만 이번 개편을 두고 삼성 내부에서는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저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 역할 축소 기존 반도체 설계 부서의 영향력 감소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약화 엑시노스 개발이 MX사업부로 넘어가면 시스템LSI의 설계 역량 약화 가능
팹리스(반도체 설계) 역량 저하 우려 범용 AP 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 축소

 

특히, 시스템LSI사업부 내부에서는 “엑시노스 개발이 모바일 사업부로 넘어가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한, 삼성전자가 글로벌 AP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갤럭시 전용 AP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할 수 있는 칩도 개발해야 하는데, MX사업부 중심의 개발 체제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 삼성전자의 미래 반도체 전략 방향

삼성전자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엑시노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다.

만약 성공한다면, 삼성은 애플처럼 자체 AP 최적화 능력을 확보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내부 조직 갈등과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유지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만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전략 변화와 반도체 사업 개편이 스마트폰 및 반도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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